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너무도 조용한 명절 (9-30-토, 오전에 많은 비) 본문

일상

너무도 조용한 명절 (9-30-토, 오전에 많은 비)

달빛사랑 2023. 9. 30. 20:53

 

오전에 귀성, 귀향객들이 깜짝 놀랄 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 장하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젖기도 했다. 추석 전날에 가족 묘역을 찾아 부모님을 만나고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긴 연휴 기간에 해야 할 일을 노트에 빼곡하게 적어놨지만, 실천한 게 아무것도 없다. 그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로 영화나 영상을 시청하고,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는 생활을 반복했을 뿐이다. 멀리 차를 타고 외출하지도 않았다. 후배인 은준, 병균과의 전화 두 통이  외부인과 통화한 전부였다. 형제들은 저마다 바쁜지 단체 대화방에 문자만 올렸을 뿐 전화조차 없었다. 가족들이 모여서 왁자지껄하게 먹고 마시며 명절을 보낸 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시안게임 때문인지 가끔 옆집에서 환호성이 들려오기도 한다.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요즘 그나마 선수들이 국민을 웃게 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가. 아직도 연휴가 사흘이나 남았다.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는데도 조급한 생각이 들지 않는 건 긴 연휴 탓도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