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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금연 한 달째! ❚ 정월대보름 (02-05-일, 맑음) 본문

일상

금연 한 달째! ❚ 정월대보름 (02-05-일, 맑음)

달빛사랑 2023. 2. 5. 23:52

 

 

금연 한 달째다. 주변에서는 다소 놀라는 눈치다. 금연하는 동안 금단현상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못 견딜 만큼 힘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마찬가지로 금연으로 인한 놀랄 만한 몸의 변화도 딱히 없다. 물론 기침을 덜하고 침을 덜 뱉게 되었으며 목에 이물감을 느끼는 일이 없어지긴 했다. 이것만 해도 사실 의미 있는 변화지만,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무겁다. 가래도 간간이 나온다. 섭생의 문제일까.❚ 탄수화물을 많이 먹긴 한다. 국수와 냉면, 라면 등 특히 면류를 좋아한다. 나트륨 섭취량도 기준치를 넘고 있다. 늦은 밤에 자극적인 야식도 자주 먹는 편이다. 식습관을 돌아보니 끊을 게 담배만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런 좋지 않은 식습관을 수십 년간 이어왔으니 금연만으로 개운하고 가벼운 몸이 되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찌 됐든 금연' 했고, (몸이 약해져서 그런 건지 어쩐 건지 알 수 없지만) 술도 예전보다 확실히 덜 마신다. 좋은 일 아닌가.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믿고 싶다.❚ 이러저러한 잡생각을 하다가 머리가 늘 무거운 것에 생각이 미쳤고, 운동을 좀 더 세게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오후에 센터에 다녀왔다. 의기 충천해서 운동하러 갔지만, 허리가 아파서 40분밖에 걷질 못했다. 일요일인데도 체육관에 나와 땀 흘리는 젊은이들을 보니 대견하면서도 부러웠다. 뭔가 목표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그들은 예쁜 몸을 만들려고 운동하지만 나는 제대로 살기 위해 운동한다.❚ 오늘이 정월대보름인지 몰랐는데, 누나가 닭 세 마리를 가져와 알게 되었다. 운동을 다녀온 뒤 뭘 먹을까 고민 중이었는데, 때마침 누나가 내가 좋아하는 닭을 가져와 한편으로 놀랍고 한편으로 기분이 좋았다. 그야말로 여호와 이레! 절묘했다. 원래 오곡밥을 해 먹고 부럼을 씹어야 하는 날이지만, 닭백숙이 왔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두 편의 영화를 봤다. 책 한 권 읽지 않았다. 다만 치매방지 퀴즈풀이는 두어 시간 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MBTI 검사를 다시 했는데, 지난번(INFP)과 다르게 ISFP가 나왔다. 성격 설명을 읽어보니 너무도 나와 유사했다. 물론 100% 다 일치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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