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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올 들어 처음 만난 진달래꽃 본문

일상

올 들어 처음 만난 진달래꽃

달빛사랑 2021. 3. 19. 10:10

교육청 산책로에서 만난 진달래꽃

 

 

점심 먹고 동료 보좌관과 광장 주변을 산책하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진달래꽃을 만났다. 주변 앙상한 나뭇가지와 마른 낙엽들을 배경으로 홀로 붉게 도드라진 진달래꽃이 얼마나 대견하던지. 이제 다음 주쯤에는 개나리도 노랗게 피어나겠지. 가지마다 꽃눈이 빼꼼히 올라오는 중이다. 연한 잎이 나오기 시작한 능수버들도 가지를 늘어뜨린 채 봄바람에 하늘하늘 춤추고 있었다. 같이 걷던 동료는 땀이 난다며 노란 민방위복 도톰한 상의를 벗어들고 걸었다. 오늘은 집회도 없어 모처럼 교육청 정문과 후문이 조용한 날이다. 거칠게 내뱉는 집회 참가자들의 갈라진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서 쉴 새 없이 튀어나올 때는 여린 순들도 가슴을 열기가 쉽지 않았겠지. 기온은 높고 바람도 불지 않고 무엇보다 듣기 싫은 소음이 잦아든 틈을 타서 재빨리 꽃눈을 연 진달래가 미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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