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갈매기, 그리고 혼술 본문
추석연휴 셋째 날, 엄마의 "심심한데 나가서 술이라도 한 잔 하렴."이라는 아름다운 제안을 거부할 수 없어 단골술집 갈매기에 나왔습니다. 대개 아니 가끔 그렇듯 오늘도 혼술. 늘 마시던 연꽃막걸리가 없어서 비싼 송명섭을 마십니다. 안주 없이 마시는 게 안쓰러웠는지 안(內) 사장님이(형수가) 전어 세 마리를 구워주셨습니다. 물론 서비스지요. 전어 세 마리면 막걸리 5병은 마시지요. 든든합니다. 아, 오징어 볶음 반 접시도 주셨습니다. 온정이 넘치는 혼술 현장입니다. 암튼 내가 알고 나를 아는 모든 분들, 남은 연휴 기간 내내 가을 전어처럼 고소한 시간 되시길 끈끈한 연대의 마음을 담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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