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백일장 심사를 다녀오다 본문
오후에는 동구노인문화센터 솔향기 글쓰기 대회 심사를 다녀왔다. 응모된 원고를 전날 메일로 보내줘서 오늘 오전, 심사장에 가긴 전에 꼼꼼히 살펴보고 입상 후보작 10편을 추려갔기 때문에 심사는 예정보다 일찍 끝났다. 심사장을 나올 때, 내 앞에 놓여있던 과자들을 가져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내 마음을 읽었던 것일까. 내가 고령의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센터장은 심사위원 간식으로 내놓았던 과자들을 큰 봉투에 담아 “어머님 가져다 드리세요.”하며 가방에 넣어주었다. 약간 쑥스럽긴 했지만 “고마워요. 엄마가 가끔 달달한 걸 찾으시긴 해요.”하며 냉큼 받아왔다. 인정(人情)과 과자들로 불룩해진 가방에선 기분 좋은 향기가 풀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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