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만남과 헤어짐에 대하여 본문
한 가로 직선과 한 세로 직선이 확장을 하다 보면 그것들은 오직 한 번 한 점에서 만날 뿐이다. 만난 그 지점에서 가로와 세로가 헤어지지 않으면 그것들 사이에 각이 생긴다. 각은 외부에게는 화살처럼 예리하게 경계심을 드러내지만 안쪽으로는 일정하게 안식의 공간을 만든다. 그렇지만 그것은 열린 공간이다. 만약 한 점을 지나쳐 더욱 확장하면 두 선은 결코 다시 만날 수 없지만 각은 네 개로 증식된다. 각각의 각들은 화살의 형국이 되어 상대를 겨눈다. 만약 사람의 경우라면, 만남과 헤어짐은 한 끝 차이지만 그것이 만들어 내는 결과의 양태는 결코 한 끗의 차이만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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