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페이스 북'에서 아들을 만나다.. 본문
페북에서 우연찮게 아들을 만났다. 물론 아들은 내가 자신의 담벼락을 훑어보고 갔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친구 신청도 하지 않았고, 받아보기도 신청하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에 부담을 느낄 지도 모를 테니까.. 담벼락을 통해 표출된 아들의 고민의 흔적, 가슴이 찡했다. 어차피 공개를 전제로 한 소셜네트워크지만, 마치 은밀하게 아들의 일기장을 훔쳐본 것 같은 이 두근거림. 아버지의 마음일까? 아들을 보면 그냥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내가 생각하고 꿈꿨던 아버지의 모습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부쩍 커버린 아이의 등판을 보며, 가끔은 내가 아들에게 기대고 싶어질 때가 종종 있다. 나이를 먹었다는 말이겠지. 내일은 어버이날인데..... 화목한 가정, 근사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또 미안하고 애시리다. 힘내자(라)..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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