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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오랜만에 어머니와 함께 길을 나서다... 본문

일상

오랜만에 어머니와 함께 길을 나서다...

달빛사랑 2009. 11. 5. 02:53

 

 

오랜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청도'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청도에서 과수원하는 이모님을 뵙기 위해서입니다.

이모님은 생존하는 유일한 어머니의 피붙이입니다. 

며칠 전, 어머님께서는 문득...

"얘, 시간 좀 낼 수 있냐? 언니집에 한 번 가봤으면 좋겠구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요즘 이것저것 바쁜 일들이 많아서

짬을 내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마치 이승에서의 삶을

하나씩 하나씩 갈무리 하시고저 하는 것 같아서

별다른 토를 달지 않고, 선뜻 가기로 한 것입니다.

팔순의 어머니는 이후로 몇 번이나 더 청도를 갈 수 있을까요?

턱없이 늙어버린 자매는 이후로 몇 번이나 더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며

회한의 삶을 유화시키는 웃음을 웃을 수 있을까요.

참으로 오랜만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어머니의 순한 아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시간 반의 여정.... 어머니의 한평생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염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인천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여주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바꿔타고

3시간을 꼬박 달려가야 하는 거리더라구요. 토탈 소요 시간 4시간~4시간 반...

 

10시에 출발해서 2시 30에 드디어 이모님집에 도착... 무탈하게 잘 달려준 나의 렉스턴도 잠시 쉬고....^^

 

휑하게 가지만 남은 집 앞의 과실수들... 대추나무, 감나무... 등등.. 늦가을의 정취에 잠깐 취해보고..^^

 

오랜만에 낯선 손님들이 반가운 진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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