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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출감(出 監) 본문

일상

출감(出 監)

달빛사랑 2009. 11. 3. 01:00

 

 

그가 다시 지상(地上)으로 나오던 날,

문득 첫눈 내리고,
미소짓는 그의 얼굴 뒤로
빈 나무들 일렬종대로 손을 흔든다.

 

"철커덩"
'혹독한 계절'의 빗장이 열리는 소리...

 

인고(忍苦)의 시간들,
우리들의 머리 위로
눈발이 되어 흩날린다

 

피어라 눈꽃
낯선 격절(隔絶)의 시간들 위에 하얗게
그리고 일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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