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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5.18 민주화운동기념일 (5-18-일, 구름) 본문

일상

5.18 민주화운동기념일 (5-18-일, 구름)

달빛사랑 2025. 5. 18. 23:34

 

여당 후보 김문수 씨가 광주항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망월동 묘역에 들렀던 모양인데, 일부 시민들이 ‘윤석열의 탄핵을 반대한 김 씨의 참배는 광주 민주 영령들을 모독하는 것이자 5월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참배를) 반대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럴 만한 일이다. 민주주의를 근간부터 망가뜨린 윤석열 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냈으니, 그 또한 국정 혼란에 일정한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더구나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탄핵을 반대한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하기를 거부한 한 인물이다 보니 광주 시민들은 김문수의 참배를 거부했을 것이다. 나 또한 그의 행위가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이 앞다투어 보여주는 쇼맨십이거나 사진 촬영용 참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도무지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미친 목사 전광훈과 더불어 광장 정치를 획책했던 사람 아닌가? 그런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되었다고 하루아침에 전력 세탁을 시도하는 걸 어떻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그래도 참배하겠다고 온 사람을 막아선 건 너무 모진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광주 시민들은 사선을 넘나들며 민주주의를 지켰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부모 형제를 잃은 사람들이다. 누가 누구를 이해해야 하는가? 오히려 추모의 진정성이 있었다면 김 후보 쪽에서 광주 시민들의 분노를 이해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서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분노를 통해 그간 보여준 자신의 처신과 정치적 행보를 진지하게 성찰해야만 한다. 그래야 비로소 용서받을 수 있고, 그래야 비로소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다시 얻을 수 있다. 과연 그가 이러한 마음을 품을 수 있을는지 알 수 없지만, 그리고 현재로서는 크게 기대하진 않지만, 그를 선택하는 유권자의 한 표 또한 소중한 것이기에 난망한 바람(그의 성찰과 반성)을 가져보는 것이다.


한 편의 영화와 여러 편의 동영상을 시청했다.

뉴스는 그다지 자주 보지 않았다.

오후가 되면서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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