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여름의 기억 혹은 기억의 여름 (07-27-목, 흐림) 본문
오늘로 간헐적 단식과 코로나 때문에 느슨해졌던 운동 강도를 다시 높이기 시작한 지 딱 한 달이 지났다. 다이어트를 해본 건 평생 처음이다. 그 31일간의 시간은 일단 나에게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몸의 변화를 보여주었고, 부수적으로는 그간의 내 삶의 방식과 섭생에 관해 총체적으로 반성하는 계기가 돼주었다. 사실 나에게는 후자가 훨씬 더 본질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였다. 생전 엄마가 왜 그토록 집요하리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했는지도 알 것 같다. 그렇게 하셨기에 92세의 엄마는 요양원과 응급실이 아닌, 집에서 주무시다 기도하듯 소천할 수 있었던 거라고 나는 믿는다. 나도 그렇게 살(죽)고 싶다. ❚ 한낮은 몰라도 확실히 아침 더위는 조금 순해졌다. 열흘 지나면 '아무튼!' 입추(立秋), 가을이 멀지 않았다. 늦여름 몽니가 만만하진 않겠지만, 자연의 시계를 되돌릴 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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