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계산동 횟집 '유래' (04-23-일, 맑음) 본문
나른한 오후, 운동을 끝내고 쉬고 있을 때, 후배 은준에게서 전화가 왔다. 계산동에서 혁재와 로미 커플을 만날 예정이니 시간 되면 나오라는 전화였다. 30분쯤 고민하다가 로미 씨를 본 지도 오래됐고 해서 계산동으로 향했다. 약속 장소에는 은준의 선배도 한 명 있었는데, 그는 로미에게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이 자리는 은준이가 의료 물품 사업하는 자신의 선배에게 로미 씨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그들이 대화를 나눌 동안, 나와 혁재, 은준이는 좀 떨어진 자리에서 소주를 마셨다.
그들의 대화가 끝났을 때, 우리 일행은 모두 교대 근처 횟집 ‘유래’로 자리를 옮겼다. 정말 오랜만에 그곳을 다시 찾은 것이다. 사장님이 고등학교 선배여서 특별한 서비스도 많이 받았다. 특히 우리가 갔을 때, 홀에는 빈자리가 없었는데, 사장님은 4인 테이블에 앉아있던 커플 손님들에게 카운터 쪽 작은 식탁으로 자리를 옮겨달라고 부탁하여 우리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미안하고 고마워 그 커플들에게 소주와 맥주 한 병씩을 선물로 주었다.❚이 집의 시그니처 안주는 바로 통도미찜. 그 부드럽고 담백한 맛은 정말 일품이다. 열빙어(일명 시사모) 구이, 초밥, 닭꼬치, 김치전 등등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과 음식들도 하나 같이 맛있다. 그래서 이 집은 종일 만원이다. 아무튼 반갑고 맛있고 정겨운 하루였다. 다만 소주를 과하게 많이 마셨다. 돌아올 때 속이 메스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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