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하여 (04-20-목, 맑음)

 

오늘은 장애인분들의 인권과 삶의 질을 개선하고 그들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인 장애인의 날입니다. 한 사회가 장애인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인식하느냐 하는 것은 바로 그 사회의 양심과 민주주의, 그리고 복지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우리 사회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나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애인을 시혜적 대상으로 보려는 사회적 인식, 실제적 제도의 미비, 통념의 벽들로 인해 장애인들이 자활하는 데 있어 여러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대우받고 인권이 보장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하지만 그 희망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게 결코 아닙니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불평등과 차별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구체적으로 가꾸며 넓고 깊게 연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꿈의 실현을 위한 노력과 연대의 과정에 장애인분들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아직도 존재하는 장애인에 관한 사회적 편견과 넘어야 할 각종 장벽은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연대하고 노력해서 해결해야 하는 공동의 목표이자 사회적 의무입니다. 오늘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우리 사회의 인권과 장애인들의 삶의 현실을 돌아봅니다. 단 하루 기념일만 형식적으로 챙기고 시간이 지나면 쉬 잊어버리는 옅은 관심이 아니라 행복한 세상을 향한 동반자로서, 일 년 365일이 연대하고 소통하는 애틋한 기념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