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8월에 시작될 사랑을 위하여 본문
여전히 덥지만, 날마다 조금씩, 그러나 분명 느낄 수 있을 만큼, 더위는 누그러지고 있다. 시간이 제법 흘렀어도 엄마의 기억은 수시로, 처처에서 떠올라 나를 먹먹하게 하고, 나는 아직도 저들만의 뉴스가 보기 힘들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치열함과 약진만이 나를 긴장하게 만드는 힘. 여름의 마지막 기세는 맹렬하겠지만, 올여름은 예상했던, 꼭 그만큼의 상실과 힘겨움을 경험한 것만으로도 나는 고맙다. 8월, 늘 그렇듯 나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맨손 맨몸으로 그 시간 앞에 서야 할 게 분명하지만, 8월생 나의 별자리는 사자자리, 두려울 게 뭐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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