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빗물 속에서 시작된 월요일 본문
8월의 시 - 꽃밭에서
| 이해인
내가 예쁜 생각 한 번씩 할 적마다
예쁜 꽃잎이 하나씩 돋아난다지
내가 고운 말 한 번씩 할 적마다
고운 잎사귀가 하나씩 돋아난다고
꽃나무들이 나를 보고 환히 웃어
나도 꽃이 되기로 했지
나도 잎이 되기로 했지.
■ 코로나팬데믹 속에서도 세월은 가고 오고, 우리는 늘 새로운 시간 앞에 서게 됩니다. 바이러스가 펼쳐놓은 길고 지루한 시간 속에서 이제 두려움조차 구체가 아닌 추상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비현실적 현실의 상황 속에서도 예쁘고 고운 것을 생각합시다. 꽃잎을 돋게 하는 마음으로, 꽃나무를 웃게 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예쁜 생각, 고운 말 한마디가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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