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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한국 근현대 문화유산 복원과 조선화 담론 본문

일상

한국 근현대 문화유산 복원과 조선화 담론

달빛사랑 2021. 7. 30. 16:48

조선화가 아카이브2

조선화의 거장전 : 심포지엄

한국 근현대 문화유산 복원과 조선화 담론

2021. 07. 30. 14:00

인천문화예술회관

주최 : 경인일보

후원 :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교육청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만약 분단 상황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미술사가 얼마나 풍성해졌을까 하는 아쉬움이 떠나질 않았다. 분단의 세월이 길어지면서 슬프게도 남북의 예술은 세월의 강폭만큼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민족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공유할 수밖에 없는 민족적 공통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각각의 삶의 공간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며(물론 분단 1세대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긴 하지만)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이질감을 극복해 온 그간의 노력으로 인해 민족의 동질성 회복이란 화두는 더는 난망한 것이 아닌 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념적 차이와 사회의 폐쇄성으로 말미암아 북한의 예술은 다소 획일적인 목적의식적인 계급예술적 성격이 강하지만, 그것이 남북예술이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 있어, 넘을 수 없는 장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실 미술(예술)의 창작방법론이나 작품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은 분단과는 무관하게 예술의 속성상 상존해 온 양상들이기 때문이다. 예술은 본래 다양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창작의 자유란 예술가의 숫자만큼 무한한 법이다. 따라서 분단으로 인한 예술작품상의 이질성을, 극복하기 힘든 예술적 장애로만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술의 다양성으로 볼 수 있는 유연한 관점을 갖는다면 이번 <조선화의 거장전>은 한반도 미술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만만하지 않지만, 작품과 자료 발굴, 남북 공동 연구, 구체적 작품을 통한 민간 교류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언젠가는 남북이 서로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한국미술이라는 큰 범주에서 아름답게 만나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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