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평범한 주말 본문
어제 있었던 이사추천위원회는 그런대로 무난하게 끝났다. 능력도 있고 의지도 있던 아무개가 서류 미비로 심의조차 받지 못한 채 탈락하게 되었다는 것이 다소 아쉬웠다. 그의 활동을 증명해 줄 사람은 많았지만, 공모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내지 않은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아무개 씨처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할 서류를 내지 않아 탈락한 사람이 8명이나 됐다. 맘에 없는데 떠밀려 응모를 했기 때문에 일부러 떨어질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면 공공기관 공모에 임하는 긴장감이 부족했거나 성의가 없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회의를 마치고 신포동에서 저녁을 겸해 소주 한 잔 하다가 비서실 동료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오늘은 비서실 회식이 있는 날, 7시쯤 연수동 ‘계수나무집’에 도착해서 회식에 합류했다. 교육감도 참석해 있었다. 전작이 많아서 다소 술이 취한 상태로 도착했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 제대로 기억나질 않는다. 크게 실수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돌아올 때는 박홍순 보좌관이 집앞까지 태워다주었다. 엄마가 주무시기 전에 도착해서 다행이었다.
바람이 차졌다. 엄마는 여전히 기운이 없고, 다행히 오늘은 아줌마가 오셨다. 집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않았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처럼 주어지는 짧은 가을의 시간들 (0) | 2020.10.26 |
---|---|
오랜만에 대공원(관모산) 행 (0) | 2020.10.25 |
후배 사진작가의 자애로운 부친, 하늘에 들다 (0) | 2020.10.22 |
인천민주화운동센터 개소식 및 출판기념회 (0) | 2020.10.21 |
또 이렇게 하루가 가네 (0) | 2020.10.20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