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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고마운 마음들을 냉장고에 쟁이며 본문

일상

고마운 마음들을 냉장고에 쟁이며

달빛사랑 2019. 7. 11. 16:30

초복을 하루 앞두고 이곳저곳에서 택배가 도착했다. 부산 누나는 옥수수를, 천안의 후배는 단호박을, 인천의 후배는 귀한 전복을 각각 보내왔다. 고마운 마음들을 일일이 손질해서 냉장고에 쟁여 놨다. 작은 것 하나라도 누군가와 나누려는 고마운 마음들이 냉장고 안, 각각의 소용과 성정에 따라 적당한 자리를 배정받고는 흐뭇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동안 그것들을 볼 때마다 보내준 사람을 떠올리며 고마워 할 것이다. 넉넉해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누면 넉넉해진다는 진부한 말이 오늘은 결코 나를 닭살 돋게 하질 않았다. 그런 걸 보면 그 말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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