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글빚 갚느라고 하루하루가 버겁구나 본문
인천일보 원고와 자서전 원고 등 글 빚은 많은데 시간은 촉박하고……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하거늘 늘 선택장애자처럼 고민하다가 결국 모든 걸 수용하는 악수를 두곤 한다. 사실 시간을 잘 쪼개면 못할 것도 없는 일들이긴 하나 내 생활 패턴을 생각하면 매사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모임이나 회의를 마치고 난 후 담백하고 간단하게 헤어지지 못하고 매번 늦은 시간까지 술판이 이어지다 보니 다음 날 컨디션까지 영향 받기 일쑤다. 뭐 벼락치기를 하면 마감을 못 맞출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하고 나면 몇 년은 더 늙어버린 것 같은 얼굴과 몸 상태가 되곤 한다. 그나저나 인천연구원 구술자료 윤문은 왜 이렇게 진도가 안 나가는 건지. 아마도 1차 자료인 녹취록 자체가 너무 부실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보니 윤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추리와 상상까지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잦다. 녹취를 하고 그것을 푸는 것 역시 연구자의 자세로 임했다면 협업이 한결 자연스러웠을 텐데, 무척이나 아쉽다. 그 와중에 재미없는 민예총 이사회에 참석, 일행들은 회의 마치고 차 마시러 가고, 나는 갈매기에 들러 막걸리 한 병만 딱 마시고 여승철 선배에게 자료만 받아서 곧장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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