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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침묵하자" 본문

일상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침묵하자"

달빛사랑 2019. 6. 28. 23:50

문화재단을 포함해서 신포동 인근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올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진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 잡음과 이해(利害)의 상충(相衝)이야 항용 있는 일이겠지만 작금의 그곳에는 ()’은 없고 (혹은 )’만 무성하다. 이해(理解)와 포용은 없고 반목과 배타만 음산하게 흐른다. 확인되지 않은 썰()들은 하나 같이 칼을 품고 있다. 도무지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질 않는다. 물론 문제의식의 표백(表白)이나 비판적 포즈의 선점이 난맥과 질곡의 책임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거나 면피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여 나 역시 허다한 잡설(雜說)의 양산에 알게 모르게 기여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려운 게 사실이다. 다만, 원하건대, ()을 전제로 쟁()을 하든, ()을 무기로 투()를 하든, 문화와 예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제발 품격을 갖췄으면 좋겠다. 우아해질 수 없다면 (쓰임의 상황과 맥락은 다르지만)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침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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