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달처럼 살고 싶었다 본문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흐린 거리를 걸으며 무모하게도 담배를 피웠다. 가끔 하늘을 봤는데 엊그제까지 손톱 같았던 초승달이 어느덧 반달이 되었다. 미증유의 먼지 속에서도 한결같은 달의 행보에 가슴이 짠해졌다. 나도 달 같은 삶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잠깐 하다가 막 웃었다. 나는 본래부터 달(Moon)이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후배와 존경하는 선배를 만나서 기분 좋게 달(나)처럼 부풀다가 돌아온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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