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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연서>, 2018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다 본문

일상

<너무 늦은 연서>, 2018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다

달빛사랑 2018. 11. 17. 16:31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2018년 상반기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에 나의 시집 너무 늦은 연서(실천문학사)가 선정됐다고 하는군요. 521권의 시집이 응모했고, 그중 71권의 시집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우수한 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한 도서인 것만은 자신할 수 있습니다. 선정 사실을 알고는, 나보다 더 기뻐하는 마음으로, 축하한다며 연락을 해준 이권 선배의 마음이 가을볕처럼 정겹습니다. 아래는 심사평입니다.


"2018년도 제1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시 부문에 응모한 시집은 총 521종이었다. 이 중 12명의 예심위원 심의 끝에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144종이었다. 이 많은 시집을 한 달 동안 읽은 본심위원들은 한편으로는 황홀하고 즐거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고역스럽기도 한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


우선 자본이 전지구화 하고 대중문화산업만이 득세하는 현실 속에서 별로 대접받지 못하는 시집들이 그토록 많이 쏟아져 나온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 중 오로지 소유욕뿐인 거친 자본문명 속에서도 내밀한 존재의 심연과 꿈을 들여다보는 시 들, 사람살이의 애환을 버무려 공명의 감동을 끌어내는 시들, 관습적이고 감각화 한 삶과 세계에 성찰과 인식의 충격을 주는 시들의 성찬을 통해 우리 시대 한국시문학의 한 성과 를 짐작할 수 있었는데, 이 시집들은 감각과 현실과 미학을 두루 갖춘 것들이었다. 반면에 미처 시적 긴장이나 자기만의 표현에도 이르지 못한 채 자비출판의 형태로 쏟아져 나오는 시집들, 판타지와 리비도적인 욕망에 빠진 소통 불가능한 개인 언어들, 그리고 여전히 큰 목청으로 구호를 일삼는 리얼리즘 시들과 화려한 이미지나 상상력이 상투적인 철학의 옷을 입은 채 구체적 현실을 팽개쳐버린 시들의 파탄은 안타깝기만 했다.


그럼에도 본심에 올라온 144종의 시집 가운데 71권을 선정하는 데는 4명의 심사위원 간에 그다지 큰 이견이 없었다. 한 달 동안 각자가 어떤 조건도 두지 않고 오로지 우수한 작품만을 선정한다는 생각으로 읽어 매긴 채점을 종합한 결과 최종적으로 71권을 선정했다.(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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