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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오늘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본문

일상

오늘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달빛사랑 2018. 11. 18. 23:15

엊그제 늦은 밤, 연락도 없이 들이닥친 아들은 조금 전, 늦은 저녁을 먹고 서울로 돌아갔다. 이제 설 명절에나 집에 다시 올 것이다. 현관에서 손자를 보내고 돌아서는 태인 씨의 어깨가 한 뼘은 내려앉았다. 이틀 동안 소녀 같은 웃음을 지으며 손과 발이 분주했던 태인 씨는 너무도 익숙하지만 매번 당혹스런 허전함을 견디기 위해 이불을 빨거나 냉장고를 정리하는 등 당장의 소용에 닿지 않는, 맥락 없는 분주함으로 며칠을 힘겹게 소일하실 것이다. "힘내요, 태인 씨. 나는 늘 '이곳'에 있을 겁니다."


나의 시집이 우수도서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축하의 말을 전해왔다.

고맙다. 기대를 배반하지 않을 생각이다.

겸손하게, 그러나 비굴하지 않으면서 치열하게!


오늘 하루는 철저하게 자서선 쓰는 일을 방기했다.

일정이 빠듯하지만 나에게는 분명 휴식이 필요하다.

출판사에서는 걱정이 태산일 테지만 할 수 없는 일.

내일부턴 다시 작업에 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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