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모래내시장 다녀왔어요 본문
여행을 다녀오니 냉장고가 텅 비어 있었다. 홀로 계시는 동안 어머니는 천안 후배가 보내준 다양한 반찬과 식재료들로 일주일을 보내신 모양이다. 그래서 근처 모래내시장을 다녀왔는데, 늘 집 앞 슈퍼에서만 반찬거리를 사버릇한 나에게 시장의 물건값은 환상이었다. 2만 원어치 장을 봤는데 혼자 들고 오기가 버거울 정도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발품을 팔아서라도 일부러 재래시장을 가는 모양이다. 가지와 오이, 무와 양배추, 호박과 풋고추 등의 채소와 돼지고기, 소고기, 실내용 슬리퍼 등을 구입했다. 냉장고가 가득 차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빨래를 해서 발코니에 널었다. 볕이 좋아서 금방 말랐다. 운동을 하고 집안 청소를 하고 내가 없을 때 앉았던 집안 곳곳의 때를 하루 종일 벗겨냈다. 주부가 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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