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화초들 새집장만 하는 날 본문
출근길, 사무실 근처 골목에서, 버려진 항아리를 주워 와 접란을 옮겨심었습니다. 하찮은 풀(草)이지만, '집'을 바꾸니 애의 풍모가 더욱 그럴 듯해 보이는군요. 하얀 화분에는 서로 다른 플라스틱 화분에서 자라던 두 녀석을 합사시켰습니다. 수경하던 애들도 모조리 물병에서 꺼내 '형님'들이 지내던 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습니다. 뿌리로 흙을 밀고 나가는 맛이 있어야 화초의 생도 폼나지 않겠어요. 병에 꽂힌 꽃대 끝 애기풀(?)에서 뿌리가 나면 걔들도 수경을 거쳐 화분에 옮겨 심을 예정입니다. 저렇게 연약해 보이는 애들도 8개월이 지나면 항아리에 있는 '맏형'과 흰 화분의 '작은 형'처럼 무성해지더군요. 그래요. 얘들 모두는 한 뿌리에서 나온 형제들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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