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하루 종일 서너 편의 영화를 보며 본문
오랜만에 주말을 집에서 보내기로 하고, 딩가딩가 놀면서 연이어 서너 편의 영화를 봤더니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이렇듯 보고 싶은 영화나 보면서 한 열흘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쉽지 않은 일이란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내가 보는 영화들도 어차피 현재로서는 실현불가능하거나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만든 것 아닌가. '미이라'와 '에이리언, 커버넌트', '옥자' 등등 주로 공상과학 영화나 판타지 영화를 보다 보니 현실감각이 다소 무뎌지는 것 같다. 킬킬킬. 21세기 영화의 엄청난 표현 기술에 기가 질렸다. 어쩜 그렇게도 핍진하게 불가능한 상황과 현실을 영화 속에 재현해 낼 수 있는 것인지. 영화를 만드는 기술자들에게 존경을.... 공기 중에 물기가 점점 더 배이는 확실한 느낌. 얼마나 많은 비가 오려고 이러는 걸까. 허공에 손을 대고 휘두르면 손바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다. 하늘은 점점 땅으로 내려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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