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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하루 종일 서너 편의 영화를 보며 본문

일상

하루 종일 서너 편의 영화를 보며

달빛사랑 2017. 7. 22. 18:08

오랜만에 주말을 집에서 보내기로 하고, 딩가딩가 놀면서 연이어 서너 편의 영화를 봤더니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이렇듯 보고 싶은 영화나 보면서 한 열흘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쉽지 않은 일이란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내가 보는 영화들도 어차피 현재로서는 실현불가능하거나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만든 것 아닌가. '미이라'와 '에이리언, 커버넌트', '옥자' 등등 주로 공상과학 영화나 판타지 영화를 보다 보니 현실감각이 다소 무뎌지는 것 같다. 킬킬킬. 21세기 영화의 엄청난 표현 기술에 기가 질렸다. 어쩜 그렇게도 핍진하게 불가능한 상황과 현실을 영화 속에 재현해 낼 수 있는 것인지. 영화를 만드는 기술자들에게 존경을.... 공기 중에 물기가 점점 더 배이는 확실한 느낌. 얼마나 많은 비가 오려고 이러는 걸까. 허공에 손을 대고 휘두르면 손바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다. 하늘은 점점 땅으로 내려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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