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보청기 배터리 구입하다 본문
어머니가 쓰시는 보청기의 배터리를 사러 부평에 다녀왔어요. 보청기 배터리는 보통 사나흘밖에 가질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에 4개 한 세트 10개를 샀으니 도합 40개를 산 셈이지요. 그렇다면 5개월 동안은 배터리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습니다. 40개들이 한 상자가 3만 원이니 한 달에 6천 원 정도의 유지비가 소요되는 것이지요. 6천 원을 들여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건 결코 억울한 금액이 아니잖아요. 날은 더웠지만 배터리 한 상자를 어머니께 건네는 마음은 무척이나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청기를 구해드리며 알게 된 것인데, 완전히 잃었다고 생각했던 오른쪽 귀의 청력이 살아있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양쪽 귀 모두에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 가족 모임 때에는 양쪽 귀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보청기로 갈아드리자는 제안을 할 생각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어머님으로 하여금 자연의 소리에 가장 가까운 소리를 접할 수 있게 해 드리는 일이니 가족들도 이견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나를 비롯한 자식들은 이제야 어머니께 소리를 찾아드린 무심함에 대해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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