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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박통 파면 축하 인천지역 활동가 술판 본문

현실

박통 파면 축하 인천지역 활동가 술판

달빛사랑 2017. 3. 11. 23:00




촛불투쟁, 그리고 승리! 하지만 우리는 촛불과 승리 그 이후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태통령은 탄핵되었지만 아직도 적폐는 청산되지 않은 채 사회 곳곳에서 국민들의 안온한 삶과 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게다가 함께 청산되어야 할 부조리한 정권의 부역자들 또한 더욱 단단한 결속을 통해 마지막 생명을 보존해보고자 발버둥치고 있다. 그들의 마타도어에 희생된 얼빠진 노인들은 가두로 나와 폭도로 변신 중에 있고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과 수구 법조인들은 헌법의 기본질서마저 부정하며 꼴사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죽 쒀서 개 주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수십 년 간 적폐 생산의 주체였던 반동적 정치세력들을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이 끝날 것 같으면 인면수심의 파렴치한 행태도 서슴없이 연출할 위인들이다. 그들에게는 국민이나 국가가 없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과 정치생명만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며 우리는 앞으로 남은 과제들 또한 엄중하게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만은 '풀어지기로' 했다. 박통 탄핵인용을 축하하기 위해 인천지역의 선배들이 갹출을 해서 걸판진 술자리를 마련했다. 6월 항쟁 30주년에 우리가 얻은 승리를 자축하기 위하여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권력자를 국민 스스로의 힘으로 권좌에서 끌어내렸다는 것은 역사에 기억될 숭고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모두가 승리자이고 모두가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해도 되는 날이란 생각이다. 인천 운동을 이끌어 온 선배들의 표정은 아이처럼 밝았다. 선배들은 내게 술잔을 권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이런 날이 오다니. 너무도 기쁘다"라는 말들을 하며 감격스러워 했다. 물론 이게 끝은 아닐 것이다.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첫단추를 뀄을 뿐. 그러나 우리가 힘을 합치면 분명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획득한 새봄의 쾌거임에는 틀림없다. 이 승리의 기억을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자양으로 삼아야 할 때다. 모두들 수고했다. 우리 모두는 승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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