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타임머신이 필요해..! 본문
아... 귀찮아. 도무지 일에 의욕이 생기질 않네.
왜 이러지... 도대체 뭐가 문제야.
재미없어. 나는 확실히 위로가 필요해.
조선시대로 돌아가면 재밌어질라나,
노비의 삶은 너무 고달프고,
선비의 삶은 너무 옹색하고,
허생 같은 양반이면 좋을 것도 같은데....
신라의 화랑이면 다이내믹하긴 할거야.
하지만, 허구한날 전쟁을 치르는 것은 싫어.
그렇다면, 고조선 건국 이전,
환웅이 우주선 타고 내려온
차원 이동 통로인 '신단수' 근처를 거닐던
곰이거나 호랑이가 된다면 어떨까?
정말이지 타임머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앗, 갑자기 나타난 모기 두 마리...
한 여름에도 사무실엔 출몰하지 않던 녀석들이
도대체 어디 있다가 이렇듯 나타난 거지?
날씨가 추워지니 은밀히 기회를 엿보다
실내로 잠입한 게 틀림없어. 얄미운 놈들, 그렇다면 개구리가 돼 볼까?
카멜레온도 모기를 포식하는지 어떤지 모르겠네...
개구리보다 우아한 양서류 혹은 파충류에는 뭐가 있지?
종(種)의 변환을 이뤄주는 가칭 '개체변환기'가 있었다면...
이 경우, 다른 종의 삶을 살다가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건 뭐, 미리 타이머 혹은 입력한 상황에 따라 작동하는 인공지능 컴퓨터를
적당히 조작해놓으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고... (이런이런.... 점점 증세가 심각해져가는군...)
심심하고 무기력한 월요일 오후, 세상이 야속하고,
사물들의 무표정이 서운하구나. 오 마이 페이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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