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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닭백숙과 아이스크림은 맛있어! (2-23-일, 맑음) 본문

일상

닭백숙과 아이스크림은 맛있어! (2-23-일, 맑음)

달빛사랑 2025. 2. 23. 23:28

 

새벽녘에 많은 꿈을 꾸었는데, 생각나지 않는다. 나쁜 꿈은 잠이 깨서도 자꾸만 생각나 맘을 불편하게 하는데 기억에서 지워진 걸 보면 그리 흉하지 않은 개꿈이었던 모양이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지 못하고 30분쯤 미적거리다가 일어났다. 이런 날은 아침인데도 눈꺼풀이 무겁다. 탄수화물 섭취가 많아진 탓일 것이다.

 

오전에 할 일(이라고 해봐야 청소와 빨래, 운동, 가끔 채소 사러 나갔다 오는 것) 끝내고 점심에는 어제 사 온 닭을 꺼내 백숙을 끓였다. 주일 예배 마치고 혹시 누나들이 들를지 몰라 두 마리를 다 끓였는데, 누나가 오지 않아 저녁때도 백숙을 먹었다. 점심에는 한 마리를 얼추 먹었는데, 저녁에는 도저히 힘들어서 결국 남은 건 팩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했다.

 

정말이지 백숙만큼 쉽고 간편한 요리가 없다. 소금 외에 특별히 간을 할 필요도 없이 그냥 물 붓고 끓이면 된다. 요즘에는 함께 넣고 끓일 대추와 황기 같은 각종 약재가 아예 포장되어 나온다. 나처럼 걸쭉한 게 싫은 사람은 찹쌀의 양을 조절한 후 대파나 마늘을 넣고 한 시간만 끓여주면 완성된다. 게다가 몸에도 좋고, 양(量) 대비해서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나처럼 혼자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다.

 

저녁 먹고 웹 서핑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현재 나는 심각한 아이스크림 중독자이다. 일단 먹기 시작하면 투게더 아이스크림 한 통(900ml)을 다 먹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3분의 1쯤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져 더는 먹지 못한다. 중독을 끊기 위한 가장 무식한 방법, 즉, 행동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극 포만법(stimulus-satiation Technique)이 효과를 보는 걸까?

 

포만법(혹은 포화법)이란 (문제 인물에게) 좋아하는 행동을 원 없이 하게 함으로써 나중에는 질려서 스스로 그만두게 하는 방법이다. 정말 질리도록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다. 먹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수도 없이 반복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집 앞 슈퍼로 아이스크림을 사러 갈 때는 나 자신에 대한 모멸감에 치를 떨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양이 줄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한 통을 2~3일에 나눠서 먹는다. 탄수화물 섭취량도 줄었으면 좋겠다.   

 

NMIXX
BABY MONSTER

아침 운동하면서 시청한 유튜브를 통해 베이비몬스터라는 걸그룹을 알게 되었다. 힙합 명가 YG 출신답게 멤버 전원이 뛰어난 랩 실력을 보여주었고, 노래와 춤 실력도 예사롭지 않았다. 그야말로 무대 위 인형들이 아니라 당당한 뮤지션들이었다. 현재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인 엔믹스(NMIXX)’처럼 대부분의 무대에서 소녀들은 핸드마이크를 들고 라이브로 공연했는데, 그룹의 평균 능력치는 오히려 엔믹스보다 높아 보였다. 하긴 요즘처럼 과포화 상태인 아이돌 음악시장에서는 다방면(多方面)에서 실력이 출중한 만능 캐릭터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 더 놀라운 것은 평균 나이도 엔믹스(20)보다 두어 살이 어린 17.7세다. 이 앳된 소녀들은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 일단 노래가 좋고 중독성이 있어 자주 찾아 듣게 된다. 좋아하는 걸그룹이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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