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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치과 진료 ❙ 우연한 술자리 (4-18-목, 가끔 흐림) 본문

일상

치과 진료 ❙ 우연한 술자리 (4-18-목, 가끔 흐림)

달빛사랑 2024. 4. 18. 23:08

 

 

퇴근 후 치과에 들러 임플란트 체크했다. 원장님은 세심하게 교합상태를 확인하더니 다시 만들겠다며 완성된 아래 어금니 보철을 회수했다. 그녀의 완벽주의 성격 때문에 애초에 생각했던 일정보다 훨씬 길어졌지만, 나는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더디더라도 확실한 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치과에서 나와 곧바로 귀가해 저녁준비 하다가 고교 동창 밴댕이(김기홍)의 전화를 받았다. 구월동 후배 고깃집에서 보자고 했다. 술 생각나던 차라서 토 달지 않고 나갔다. 도착했더니 밴댕이는 27회 후배와 함께 있었다. 물론 나도 아는 얼굴이었다. 식당 맞은편 갈매기에도 서너 테이블 손님이 있었고, 무엇보다 조구 형이 일찍부터 술 드시고 계셨다. 너무 반가워 밴댕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깐 조구 형과 함께 앉아 술 서너 잔 주고받은 후 식당으로 돌아왔다. 고깃집 사장인 28회 후배는 외출 중이었고 아내만 있었다. 하지만 손님이 우리뿐이어서 분주할 일은 없었다. 호젓하게 우리끼리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긴 했지만, 명색이 술 파는 고깃집인데 그토록 영업집이 고적해서야 밥값이나 제대로 나오는지 궁금했다. 후배의 고깃집에서 소주 6명을 나눠 마신 후, 갈매기로 자리를 옮겨 송명섭 막걸리를 마셨다. 기홍이와 갈매기 종우 형은 방위병 동기라서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 옛 전우의 집을 어떻게 그냥 지나치냐는 기홍이의 말에 일행은 얼근한 상태지만 갈매기에 들어갔다. 조구 형은 이미 가시고 안 계셨다. 송명섭 막걸리 각 1병씩 마신 후, 일어서려 할 때, 은준이가 학산소극장에서 공연 보고 나왔다면 전화했다. 술자리 막판이니 오지 말라고 해도 굳이 오겠다고 해 잠시 기다렸다. 은준은 또 기홍이의 초등학교 후배이기도 해, 결국 은준이 때문에 술자리가 조금 더 길어졌다. 기홍과 27회 후배 규흠은 대리운전을 기다렸고 나와 은준은 전철 타고 각각 귀가했다. 밤에도 덥다. 여름의 보폭이 맹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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