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삶의 모든 곳에서 '빛'이 회복되길 기원하며 (8-15-Mon) 본문
오늘은 제77주년 광복절입니다. 광복은 말 그대로 일제 강점이라는 기나긴 어둠을 이겨내고 ‘빛(光)’을 ‘되찾은(復)’ 날입니다. 이날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에 잃었던 언어를 되찾고 훼손된 문화를 복원할 수 있게 되었으며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여 비로소 민족의 자존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빼앗겼던 들녘에 다시 사계절의 풍광을 되돌려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민족 번영의 새 불씨를 지핀 날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광복의 진정한 의미는 1945년 8월 15일에 한정된 게 아닙니다. 빛이 없는 캄캄한 어둠이 존재하는 한 광복은 현재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우리 삶의 과제입니다. 다툼과 부조리를 없애고 평화와 정의를 확립하는 일, 고된 노동으로 신음하는 일터가 아니라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일,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두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 학생들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어 민족의 동량지재가 되도록 교육을 하는 일, 이 일들 또한 광복의 의미를 오늘의 현실에 되살려내는 소중한 실천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 내린 전대미문의 폭우로 인해 망연자실하고 있는 이재민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도움을 주어 그분들이 다시 행복했던 일상을 되찾도록 힘을 실어주는 일, 이 역시 광복의 정신을 실천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나라를 되찾기 위해 산화해 가신 수많은 독립지사의 영전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그리고 현재 형언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계신 이재민들께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 모두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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