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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웹서핑하다가 ㅣ엄마 고마워요 본문

일상

웹서핑하다가 ㅣ엄마 고마워요

달빛사랑 2021. 1. 20. 17:21

 

아마 어떤 토론 자리였거나 인터뷰 자리였을 것이다. 웹서핑하다가 이 사진을 비롯하여 서너 장의 사진을 발견하였다. 그중에서 이 사진이 그런대로 잘 나온 것 같다. 재단 인터뷰나 이사취임식 때 사진도 잘 나오긴 했지만, 그것들은 나 혼자 나온 사진이 아니라서 보관 가치가 별로 없고 이 사진은 앞으로 신문사나 출판사에서 원고와 함께 사진을 요구할 때 보내줘도 무방할 것 같다.


혼자 있는 집에 누나들이 방문해 엄마의 마지막, 이를테면 거룩하면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평온했던 죽음의 형식에 대해 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강온에 따라 혹은 평소 가져왔던 신념에 따라 해석은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결론은 ‘우리 엄마는 늘 당신의 기도와 소망대로 평온하고 행복하게 하늘에 드셨고, 그것은 자녀들에게는 큰 은혜다’라는 것이었지요. 다행입니다. 그리 생각하신다니 고마운 일이지요. 근데 어쨌든 엄마는 마지막 순간 혼자였을 거 아니에요? 나는 바로 옆에서 자고 있었고... 이건 평생 업으로 품어야 할 황망함일 겁니다. 아무튼 감리교단 장로였던 아버지도 오래전 일요일 아침 주무시듯 가셨고, 권사였던 엄마도 나와 함께 이야기하다 주무시듯 하늘에 드셨으니,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은, 아슬아슬하면서도 복 많은 사람인 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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