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인천아트플랫폼 개관10주년 기념행사 본문
아트플랫폼 개관10주년 행사에 다녀왔다. 최근 돼지열병의 여파로 부평풍물대축제, 소래풍물축제 등 인천의 크고 작은 행사들이 모두 취소되었지만 아트플랫폼 행사는 그 규모를 대폭 축소해서 예정대로 진행하였다. 아마도 매년 열리는 행사였다면 아트플랫폼 행사도 취소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1회성인 10주년 기념행사였기 때문에 개최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200여 명이나 참석했으니 축소된 규모의 행사치곤 무척 성황을 이룬 행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석자는 대부분 미술계 인사들이었고 나는 미술에 대해 문외한이었지만 문화재단 이사 자격으로 참석을 종용받아 참석한 것이다. 우재 형이 운영하는 온고재 서당 역시 인하대학교 강당에서 10주년 행사를 벌이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가지 않았다. 나중에 형을 만나면 분명 한 소리 들을 게 뻔하다.
요즘 재단혁신 과정에서 운영협의회나 관장제 폐지 등 아트플랫폼 문제도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 뭔가 개운한 정리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10주년 행사가 진행되었더라면 담당직원들이나 플랫폼 작가들도 더욱 신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치를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서 이재언 관장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면서도 다소 민망했다. 암튼 낙하산 관장이다 주먹구구식 운영이다 말들이 많았지만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중간조직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10년 동안 해온 것이니 그 노고에 일단 박수를 보낸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간 쓸쓸했던 일요일 오후 (0) | 2019.09.29 |
---|---|
인천의 예술가(5)-김옥순 화백 (0) | 2019.09.28 |
드디어 8세대 노트북으로 업그레이드! (0) | 2019.09.26 |
농담조(弄談調) 가을예찬 (0) | 2019.09.25 |
문화포럼과 이사 간담회 (0) | 2019.09.24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