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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어제의 용사들 다시 뭉쳤다 본문

일상

어제의 용사들 다시 뭉쳤다

달빛사랑 2019. 8. 16. 21:00






오랜만에 옛 동지(인천민중연합)들이 모였다. 20대에 만나 내 나이 이제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으니 만만찮은 세월이 물처럼 흘러간 셈이다. 강강했던 선배들은 이제 머리가 하얗게 세어 전철이나 버스를 타면 자리를 양보 받는 일이 잦아졌겠지만 그래도 눈빛들은 여전히 형형해서 고마웠다. 그 긴 세월 동안 살아온 삶의 방식들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고 그 속에서 겪은 영욕(榮辱)의 농도 또한 다르겠지만 그래도 나이 먹어 (죽지 않고 살아) 이렇듯 한 자리에 모여 지난 세월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럽고 소중한 일인가. 세상을 바꾸려던 동지들이 이제는 말년의 벗이 되어 더불어 늙어가는 중이니, 부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래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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