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소청도를 나오는 날, 비는 내리고 본문
추적추적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긴 후, 포구까지 걸어갔다. 배를 기다리는 낚시꾼 무리와 서너 명의 젊은 해병대원들이 포구를 서성이며 담배를 피우거나 바다를 응시하고 있었다. 배는 예정보다 10여 분 늦은 1시 30분께 포구에 닿았다. 그리고 꼬박 3시간 10분을 달려 4시 40분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니 작은 스탠드 불빛 아래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깡마른 엄마가 나를 맞아주었다. 며칠 만에 만나는 환한 엄마의 웃음. 바다의 아름다움도 해물의 단맛도 지인들과의 흥성했던 술자리도 엄마와 저 웃음을 대신하진 못했다. 나른한 피곤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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