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르다 본문
오전 운동을 마치고 센터 바로 앞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을 들러 작고한 소설가 이문구의 마지막 소설집과 신현림, 이정록, 원재길 시인의 시집 세 권을 구입했다. 적립된 마일리지가 있어서 총 네 권의 책값으로 8천 원만 지불했다. 무엇보다 대학시절 함께 문학회 활동을 했던 원재길 선배의 시집을 발견한 것이 기뻤다. 선배는 오래 전 소설 쪽으로 창작의 무게 중심을 옮겼기 때문에 아마도 이 시집은 오래 전에 나온 시집일 것이다. 학교 앞인 신촌 시장 일대 술집을 전전하며 밤 새워 술 마시고 문학을 이야기 하던 수많은 추억들이 떠올랐다. 수십 년 전 함께 시인을 꿈꾸며 습작을 하던 문청들이 오랜 세월이 흘러 진짜 시인이 되어 서로의 시집을 만나는 일은 가슴 뭉클한 일이다. 조만간 형은 소설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나 역시 두 번째 시집을 내기 위해 작품을 벼리고 있는 중인데, 모쪼록 형도 나도 각자의 영역에서 좋은 글을 창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가이자 시인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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