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하루종일 봄비가 내렸습니다 본문
어제부터 내린 비가 오늘도 하루 종일 내렸습니다. 전국이 가물어서 걱정이었는데 메마른 대지도 어느 정도 해갈이 되었겠지요. 어머니도 이 비를 보고 계신다면 내리는 빗물을 보면서 홀로 창가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살아온 세월 속의 신산과 살아갈 날들 속에서 기다리고 있을 곤혹스러움을 생각하고 계셨을까요. 어쩌면 나의 끼니와 빨래와 잠자리를 걱정하고 계셨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비는 어머니의 고민 같이 집요하고 한결같이 내렸습니다. 거리의 나무들도 내리는 비를 흠뻑 받으며 새순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겁니다. 두서없는 생각들이 흐르는 빗물과 섞여 흘러갑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온한 주말입니다 (0) | 2018.03.10 |
---|---|
오늘도 갈매기에 들렀습니다 (0) | 2018.03.09 |
어머니의 귀가를 기다리며 (0) | 2018.03.07 |
하루종일 교정을 보다 (0) | 2018.03.06 |
올 봄날에는 부디.... (0) | 2018.03.05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