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리다 본문
사하라 사막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한다.(이럴 수가) 낯설다. 그런데, 내가 살면서 겪었던 일들 중에도 감당하기에 낯선 일들이 있었다. 사하라 사막이 태평양으로 바뀐 것 같은 낯선 일들. 어느 겨울, 혁명이 만만찮다는 생각을 하며 주안 공단 외진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내 지도선을 포함한 일군의 선배들이 안기부 간부들과 술을 마시며 사회주의 포기를 약속했다.(누구 맘대로?) 이후에 많은 나의 동료들이 두더지 생활을 마치고 지상으로 나오긴 했다. 그때도 아마 사막에선 눈이 내리고 있었을 것이다. 오래 전 일인데, 기시감인가, 새삼스럽게 오늘 사막에 눈이 쌓인 사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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