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코드와 신발을 구입하다 본문
이제 계절은 겨울 쪽으로 성큼 성큼 걸어가고 있습니다. 추위를 무척이나 힘겨워 하는 후배의 건강이 걱정이 되는군요. 어머니의 겨울도 만만찮을 거라 생각되지만 오늘은 현저하게 상태가 좋아진 모습을 보면서 집을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목욕도 하고, 새로 산 잠옷으로 갈아입으니 한결 산뜻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날이면 밖에서 일을 볼 때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저녁 무렵에는 오랜만에 갈매기에 들렀습니다. 우연찮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지요. 이름만 알고 있던 후배들을 만나 정식으로 명함을 교환하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고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갈매기에 갈 때마다 만나는 후배들도 당연하게 볼 수 있었지요. 반가웠습니다. 하여, 많이 풀어졌습니다. 물론 한 시도 어머니에 대한 걱정과 죄송스러움을 잊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백화점에 들러 신발과 코트를 구입했습니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내가 찾고 있던 디자인과 유사한 것을 어렵사리 발견해 아무 생각 없이 구입을 했습니다. 외모나 입성에 그리 신경 쓰는 편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수록 추레해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 자신을 위해 최소한의 투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확실히 옷과 신발은 인터넷 구매보다는 현장에 나가 직접 입거나 신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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