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술을 삼가야 되는데, 쉽지 않구나 본문

일상

술을 삼가야 되는데, 쉽지 않구나

달빛사랑 2017. 6. 15. 21:00

꼭 이유가 있어야 술을 마시는 건 아니겠지만 최근 내가 원하지 않는 술자리가 자주 만들어진다. 그러다 보니 일정에 차질이 생겨 생활이 매번 헝클어진다. 그때마다 원치않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내 성정에 화가 난다. 어느 후배는 나보고 '결정장애'를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처지보다 타인의 처지를 먼저 생각하고 상대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는 게 어찌 보면 이타적이고 배려심 있어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 그건 결정장애일 뿐이고,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될 거라고, 걱정과 비아냥이 버무려진 말투로 말했다. 그리 기분좋은 말은 아니었지만 딱히 부정할 수도 없었다. 책을 읽다보면 이전에 비해 쉽게 눈이 피로해진다. 나이를 먹으면서 나타나는 신체기능의 저하야 어쩔 수 없겠지만 집중력이 떨어져 책의 내용이 머리에 쉽게 들어오지 않을 때는 약간 겁이 나기도 한다. 도저한 의지와 실천이 필요할 때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