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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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히말라야의 야크 카라반

달빛사랑 2013. 7. 12. 23:45



 해발 4천 미터에 위치한 히말라야 폭순도 마을 사람들은 새와 쥐들만이 건널 수 있을 만큼 험하다는 조로서도(鳥路鼠道)12일 간 걸어가, 티베트에서 건너온 야크 카라반들과 일 년 만에 만나 물물교환을 한다. 티베트 야크 카라반들은 교환 현장으로 소금과 세제와 티베트 술을 가져오고, 폭순도 마을에서는 감자와 옥수수 등 곡식을 가져간다. 문명 세계에서 그것들은 지극히 하찮거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이겠지만 야크 카라반들에게는 일 년간에 걸친 자신들의 치열한 삶과 맞바꿔야 하는 소중한 물건들인 것이다. 생사를 걸어야 할 만큼 험한 길을 48시간 걸어서, 그것도 일 년이란 긴 세월의 격절을 넘어 힘겹게 만나 물물교환을 하는 두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삶이란 얼마나 숭고하고 위대한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혹독한 생존의 상황 속에서도 만년설에 비끼는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 그들의 얼굴은 문명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그 자체 하나의 힐링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되는, 장하게 비 내리는 여름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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