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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휴대폰 유감 본문

일상

휴대폰 유감

달빛사랑 2012. 5. 10. 19:28

  


 어젯밤부터 휴대폰이 갑자기, 뜬금없이, 아무 이유없이(자신만은 그 이유를 알고 있겠지만) 심술을 부렸다. 아침에 서비스센터에 들르니, '심술'을 잡게(고치게) 되면 데이터가 모두 지워진다고 한다. 아 왕짜증..ㅠㅠ 그렇잖아도 요즘 머리 아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고객 휴게실에 앉아 녀석에 대한 분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허나 어쩌랴. 휴대폰 심사도 헤아리며 눈치를 봐야할 만큼 내 생활이 녀석에게 길들여져 있는 것을... 직원 말로는 간단한 치료로는 회복이 어렵고,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던 몸의 일부를 다른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니, 녀석의 심사도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늘 장 본 내역 

고추-1000원 

국수-2000원

찌개용 돼지고기(1근)-9500원

순두부2봉지-2600원

순두부찌개양념(2개)-2000원

사이다+콜라-3890원

담배 2곽-5000원

바나나-4000원

도토리묵-3000원

상추-1000원

두부(300g) 2모-3000원

교자만두-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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