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아버지 묘소에 들리다... 본문
방사능 비다, 황사 비다.. 말들이 많았지만,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아버지의 묘석은
흡사 물청소를 한 것처럼 말끔하고 산뜻했다.
생전에 무척이나 깔끔하셨던 분이시니,
아마도 '당신'의 맘 역시 넉넉해지셨을 것이다.
덩달아 내 마음도 잠시 푸근했다가, 이내 먹먹했다가.....
끝내는 마음 속에 박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무거운 추 하나 간신히 들어올리고 묘소를 떠나왔다.
천역덕스레 맑은 봄, 하늘이 오히려 눈물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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