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그냥... 그렇다구요...^^ 본문
1. 신발을 사다.
'아식스 운동화'를 한 켤레 구입했다. 운동화 값이 그렇게 비쌀 줄은 몰랐다.
쌀 반 가마니 값이라니...
과연 이 운동화의 실재적 효용이 그렇게 높은 값을 치러야 할 만큼 클까?
고어텍스 등산화처럼 기능성 신발이 아닌데도 비싼 이유를 난 모르겠다.
2. 소형 책꽂이를 들이다...
사무실에 소형 책꽂이를 하나 더 들여놨다.
꽂아야 할 책이 늘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미관상의 이유다.
확실히 어수선하던 책상 위의 책과 잡물들을 수납하니 책상이 넓어보이고, 보기좋다.
가끔 사물들은 제 용도와는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같은 병에 술을 넣으면 술병이 되는 거고, 물을 넣으면 물병이 되는 이치다.
나의 의식과 몸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무엇을 넣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3. 염량세태(炎凉世態)...^^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패배하고 난 후 월드컵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현저하게 줄었음을 피부로 느낀다. 인터넷 토털 사이트를 포함해서
각각의 일간지들이 쏟아놓은 관전평과 논조도 마찬가지다.
이틀 전 무조건적으로 환호하던 '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염량세태.... 쉽게 감동하고, 쉽게 실망하고, 쉽게 미워하고, 쉽게 화해하고....
대한민국 사람들... 참으로 역동적 정서를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관심도 사랑이라면... 이렇게 쉬 변할 사랑이라면... 뭐하러 그 난리들을 치는 건지..
4. 나는야.. 배고픈 동물
배가 고프다. 하루에 한 두 차례, 나는 먹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즉, 맛있는 것들을, 잘 먹기 위해 지금 이렇듯 아둥바둥 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아주 원초적이고 동물적인 생각을 한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할 때가
가장 맘이 편하고, 솔직한 상태가 된다는 것인데... 허 참...^^ 그나저나...
오늘 저녁엔 무얼 먹을까.. 곰곰... 팽팽... 핑핑...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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