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주점 <갈매기의 꿈> 본문
주점 '갈매기의 꿈'에 가면
주문한 안주 말고도 주인 내외의 선한 웃음과
그리움이라는 안주가 함께 나온다.
일상에 지쳐 그곳을 찾은
허다한 손님들이 떨어뜨린 한숨과
아직은 버릴 수 없어 주머니 속에 간직한
깨진 약속과 포기할 수 없는 꿈들,
그리 폼날 것도 없는 우리만의
생활 속 소소한 이야기들이
마침내 주인 내외의 선한 미소와
저마다 지닌 낯익은 그리움에 버무려질 때
우리는 문득 마음 속 새 한 마리가 푸드득
날개짓 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때, 우리는 비상하는 새처럼 우리의 꿈도
그렇듯 훨훨 날개짓하기를 바라면서
잔을 부딪친다. 건배!
맑은 소주처럼 우리의 삶과 일상도
투명해지기를 바라면서 다시 건배!
쉽게 꿈꿀 수 없는 '꿈'들을 꿈꾸며
다시 또 건배!
시간이 흐르면서 주점은 점차
추억과 낭만의 결정으로 구축된
고립된 하나의 섬이 된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 모두는
그 섬 위를 유유히 선회하는
한 마리 은빛 갈매기가 되는 것이다.
쥔장인 종우형과 인심이 넉넉한 형수님! 우리 모두는 그 '뜨겁던 여름'..... '가두'에서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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