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병일이 아버님 장례식 모습(2008년 8월) 본문
장지인 태안으로 떠나기 전.. 장례식장에서의 발인 제사 모습.
병일이의 긴장한 모습이 왠지 낯설게 느껴지네요.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힘들고 고된 여름밤을 견딘 든든한 우리 친구들...영만이, 창규, 세영이, 경구..
어..상호는 어디 간 거지?
아..여기 있었구나 상호
얼마전 부모님을 모두 여읜 상호...만감이 교차하는 모양입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제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네요.
그것도 빗속에서..우산도 없이....참 착한 친구..상호
장지에 도착한 모습입니다. 인천으로 문상오질 못한 현지분들이 단촐하게 마련된 간이 빈소에서
조문하는 모습입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땅을 응시하는 병일이...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마을 분들이 간이 빈소의 영정앞에서 조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캐딜락 뒷문이 병풍 역할을 하고 있네요.
아버님께서 영면하실 무덤을 조성하고 있는 포크레인..
저 위쪽으로 선대의 묘지와 묘석이 보입니다.
관리가 그리 잘 된 모습은 아니더군요. 만만디 병일이가 먼 태안까지 절기마다 내려와
아버님과 조상들의 묘지를 잘 관리할까 걱정이 살짝 됩니다.
봉분 조성을 도와주실 마을분들과 집안 어른들...역시 우리 농촌의 넉넉한 인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마을분들과 집안 어르신들...부모님 두 분 모두 이 마을분들이라서 그런지
외지 조문객과 상주의 친지들을 맞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살가움이 느껴졌습니다.
또, 병일이네 집안이 동네에서 제법 유지급(?)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관을 하고...취토(取土)를 한 후, 폐백을 묻고 있는 병일이의 모습입니다.
병일이의 오른 손 아래에 아버님의 얼굴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관곽의 마지막 뚜껑을 닫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도 아버님의 얼굴 윤곽이 지상에 남은 병일이에게 마지막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충청도 및 일부 지역에서는 하관시 관에서 시신을 분리한 후 염이 된 상태의 시신만을 땅에 묻기 때문에
비록 사후 경직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 해도 신체의 윤곽을 어느 정도는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 윤곽을 마지막으로 감각하는 순간...정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어린 상주...병일이의 아들 곽명규군. 아이들에게 죽음은 어떤 색깔과 무게로 느껴질까요?
장례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명랑한 명규의 모습...
아마도 슬픔을 중화시켜 마음의 여유를 되찾게 해주는 소중한 역할을 담당하는 건 아닐까요?
봉분의 떼(잔디)가 완성된 후 마지막으로 하관례를 올리고 있는 유족들.
사진 중앙에서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 병일이입니다.
역시 어린 상주 곽효정(병일이 여식)양과 그녀의 사촌동생(아마도 병일이 동생 병석이의 딸로 추정됨),
아들 명규군과 명규군의 사촌누나(로 추정됨).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해상도가 그리 좋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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