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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오호라, 이런 날도 있군! (6-19-목, 저녁에 살짝 비) 본문

일상

오호라, 이런 날도 있군! (6-19-목, 저녁에 살짝 비)

달빛사랑 2025. 6. 19. 23:47

 

수년간 지지부진하던 주식시장이 정권이 바뀌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스피 3천 선도 3년 6개월 만에 돌파했다. 나는 약 4년간 삼성 200주, 카카오 500주, 네이버 200주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국내외적 경기침체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急落)해, 그로 인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알다시피 국민 주식 카카오는 한때 한 주 가격이 17만 원까지 치솟았던 적이 있었다. 물론 나는 8만 원대에 진입했지만, 그럼에도 이후 카카오는 윤석열 정부의 탄압으로 주가가 3만 원대까지 떨어진 채 3년간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나 역시 숱하게 물을 타며 관리했음에도 1,500여만 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적지 않은 규모의 손해가 6월 3일,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권이 출범한 지 20여 일 만에 모두 청산되었다. 그러니까 새 정권이 추진하게 될 경제 정책과 내수 진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부분의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약진은 환상 그 자체였다. 천장을 뚫을 듯 고공행진 하는 두 주식은 현재 얼추 50% 가깝게 올랐다. 그러니까 5만 원대였던 카카오 주식은 얼추 7만 원을 바라보게 되었고, 22만 원대였던 네이버 주식은 30만 원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이러니 내가 새로운 정권에 감사할밖에.

 

이런 걸 보면 주식은 정말 합법적 도박 같다. 나처럼 7~8천만 원어치의 주식만으로도 20여 일 만에 적게는 1,000만 원, 많게는 2천만 원까지 단기간에 벌 수 있으니, 도대체 누가 높아야 최대 3% 정도밖에 안 되는 이자를 받고 예금과 적금을 하겠는가? 한탕주의의 유혹을 떨쳐버리는 일은 만만한 게 아니다. 알다시피 그 선을 지키지 못해 (절제하지 못한 채) 빚을 지고 패가망신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나 역시 처음에는 장기투자를 생각하며 향후 3년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다. 하지만 너무 주가가 곤두박질치다 보니 일부라도 건져보겠다는 마음으로 단타로 돌아서기도 했다. 실제로 데이트레이딩을 통해 이익을 좀 남겼다. 하지만! 사실 그냥 놔뒀으면 그 이익의 몇 배가 되었을 걸....... 아쉬운 마음에 이불킥을 한 것이 몇 번인지 모른다. 미치고 팔짝 뛰게 아쉬웠지만, 사람 일이 어디 뜻대로만 되던가. 수십 년간 주식투자를 연구한 전문가들도 자주 빗나간 전망을 하지 않던가. 그들의 전문성은 실수를 줄여줄 수 있을 뿐, 백 프로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사실 주식 4년 차 초보인 나는 이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알지 못한다. 그저 마이너스였던 주식 통장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할 뿐. 인생도 그런 것이겠지.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고, 비 오는 날이 있으면 볕 좋은 날도 있는 법, 그러니 주변 상황에 일희일비하며 감정을 낭비하는 일은 삼가도록 하자. 뭐, 말은 쉽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하지만 하다가 안 되면 잠깐 쉬고, 쉬다가 힘이 나면 다시 출발하는 거지 뭐.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주식 통장이 빵빵해지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는구나. 간사하도다, 인간의 마음이여!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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