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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다시 일상을 추스르며 (7-9-화, 늦은 밤에 비) 본문

일상

다시 일상을 추스르며 (7-9-화, 늦은 밤에 비)

달빛사랑 2024. 7. 9. 23:30

 

 

생활이 다소 풀어졌었다. 무엇보다 음주가 잦아졌고 당분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아졌다. 둘 다 건강에 치명적이지만, 음주는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안 좋다. 대체로 주당들이 내세우는 음주의 명분은 친목 도모나 스트레스 해소인데, 친목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는 결코 음주로 해소될 수 없다는 걸 음주할 때마다 뼈저리게 깨닫는다. 아이러니다. 술의 부작용을 술 마시며 깨닫다니, 하긴 경험해 보지 않고 생각으로만 알 수는 없을 테니. 늘 말하지만 ‘순간의 유혹’만 잘 참아내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은 거다. 그리고 나만 잘하면 뭐 하나, 주변에서 도와주질 않는 것을. 나중에는 어떻게 될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친구나 지인들이 오랜만에 연락해 술 마시자고 하는 걸 거절하질 못하겠다. 그러니 산속에 들어가 혼자 살지 않는 이상 주변의 악의 없는 훼방은 감수할 수밖에. 아무튼 작심삼일일지언정 이쯤에서 또다시 나만의 건강한 생활 루틴을 되찾겠노라고 결심해야겠다. 3일마다 결심하면 되는 거지 뭐.

 

인천은 그다지 물난리가 없었는데 아랫녘에는 가공할 폭우로 피해가 자심한 모양이다. 올 장맛비가 무슨 단무지 조폭인가? 대통령을 닮은 거야? 어째 사람이고 장맛비고 중간이 없는지. 몹쓸 정치에 고단한 민생에 민중들만 이래저래 고생이 많구나. 하긴, 빗물이 백성들의 안방까지 밀려 들어와 온 세간을 휩쓸어버린다 한들 저 염치없는 권력가와 한심한 정치가들이 무슨 상관있겠는가. 물에 빠져 죽고 불에 타 죽고, 건물에서 떨어져 죽고 칼에 찔려 죽고, 기계에 끼어 죽고 차와 부딪쳐 죽고, 맞아 죽고 복장 터져 죽고, 인파에 깔려 죽고, 하지만 그 모든 위험 상황을 조심하고 예방하고 대책 세워야 하는 건 민중 자신의 몫인 나라이니, 이 몹쓸 정권하에서 사람답게 살기란 얼마나 힘든 일일 것인가. 그래서 장맛비도 포악스러워진 것일까. 부디 큰 피해가 더는 없길 바랄 뿐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왜 그리 피곤이 덕지덕지 붙어 떨어지지 않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에어컨을 켜고 자서 그런 걸까. 운동의 강도를 높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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