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새로 파마했어요! (5-16-목, 맑음) 본문

일상

새로 파마했어요! (5-16-목, 맑음)

달빛사랑 2024. 5. 16. 23:32

 

 

시장 가는 길에 단골 미용실에 손님이 없어 무작정 들어갔다. 이발하거나 파마할 생각은 없었는데, 미용사가 보더니 “다시 파마하실 때 됐어요.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좀 더 웨이브를 많이 줄까요” 했다. 서너 달 전 난생처음 해 본 파마의 만족도가 컸으므로 나는 “사장님이 알아서 해주세요” 하고 모든 걸 사장에게 맡겼다. 머리를 말고 있을 때 손님이 줄줄이 들어왔다. 괜스레 미안했다. 일부는 그냥 돌아갔으나 두 명은 신문을 보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차례를 기다렸다.❚파마를 끝낸 미용사는 “아이고, 예뻐라” 하며 본인이 나보다 더 만족스러워했다. 내가 봐도 나쁘지 않았다. 숱이 없거나 가늘어진 머리에는 파마가 답이다. 물론 귀찮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

 

파마를 마치고 채소 가게에 들러 오이, 가지, 청경채, 풋고추, 송이버섯, 숙주와 콩나물, 마늘, 달걀을 샀다. 많은 비 내린 후라서 그런가 공기도 깨끗하고 하늘도 보기 좋았다. 흡사 초가을 날씨처럼 청명했다. 기분 좋은 하루였다. 맨날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

Comments